김혜숙 기자
서울 강남 생활권에 총 1만8천 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 내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이 15년 만에 재개되며 주택 공급 확대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2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신원동·염곡동·내곡동 일원 201만8074㎡를 ‘서리풀1지구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한다고 2일 밝혔다. 서리풀1지구에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한 부담 가능한 공공주택 1만8천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리풀1지구는 지난해 11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서초구 등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재해영향성 검토,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심의를 거쳤으며, 지난 1월 22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지구 지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 지역은 정부의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서울 서리풀1지구 위치도/지도=국토교통부 제공
해당 지역은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과 GTX-C 노선 양재역과 인접해 철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부고속도로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현대자동차 본사와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양재 AI 미래융합혁신지구 등 주요 산업 거점과도 가까워 주거와 첨단산업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양재IC를 중심으로 한 미래 관문 경관 조성, 녹지·하천·바람길을 연계한 자연친화적 도시환경 구축,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과 경부고속도로 입체 연결망 조성 등을 서리풀1지구의 주요 개발 방향으로 제시했다.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구 지정 이후 지구계획 수립과 지장물 조사에 즉시 착수해 2029년 착공과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서울 관악구 남현동 일원 4만2392㎡ 규모의 ‘서울남현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최초로 승인한다. 이 사업은 부지 내 노후 군인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공주택 446가구와 신규 군인아파트 386가구 등 총 832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인근 역세권에 위치해 강남권 접근성이 높으며, 2028년 착공과 분양을 목표로 추진된다.
김영국 국토교통부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은 “서리풀과 남현 두 곳의 공공주택지구 공급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서울 내 주택 공급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며, “서리풀 지구는 내곡 공공주택지구 이후 15년 만에 추진되는 대규모 공공택지 사업이고, 남현 지구는 공공주택 공급과 군인아파트 현대화를 함께 추진하는 의미 있는 사업인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