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그동안 국가 안보와 정책 보안 등을 이유로 비공개됐던 대통령기록물 5만4천여 건이 국민에게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비공개 대통령기록물 가운데 5만4천여 건을 공개로 전환하고, 이달 28일부터 대통령기록관 누리집을 통해 해당 기록물 목록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2025년도 공개재분류 대상’ 비공개 기록물 중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개로 확정된 자료다.
김영삼 대통령 외교서한
김영삼·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에 생산된 주요 기록물이 포함됐으며, 공개 전환된 기록물의 목록은 28일부터 누구나 대통령기록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개 대상에는 정상 간의 외교적 소통을 담은 외교 서한과 국가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을 기록한 정책 보고서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다수 포함됐다.
주요 외교 기록으로는 김영삼 대통령과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해 주고받은 서한, 중국 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 전문, 국제적 관심을 받았던 ‘황장엽 망명’ 관련 친서 등이 공개된다.
이를 통해 당시 외교 현안에 대한 판단과 대응의 맥락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 분야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국가상징거리 조성계획’,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등 국가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핵심 보고 및 회의 자료들이 공개된다.
대통령실과 관계 부처 간 보고 체계와 주요 의사결정의 근거, 쟁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는 설명이다.
조상민 대통령기록관장 직무대리는 “이번에 공개되는 대통령기록물은 과거 정상 간의 대화와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공개 기록물의 공개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