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한국갤럽의 1월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하며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려한 날들’은 선호도 4.5%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넷플릭스 웹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로 4.3%를 나타냈다.
한국갤럽은 2013년부터 매월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발표해 왔으며, 2023년부터는 OTT를 포함한 ‘방송영상프로그램’ 선호도 조사로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화려한 날들' 포스터
‘화려한 날들’은 지난해 8월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왔으며, 11~12월 선두 자리를 내준 뒤 1월 조사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비혼주의를 고수하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가족 세대까지 아우르는 서사가 30대와 부모 세대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2위에 오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는 무명의 요리 고수와 스타 셰프가 대결하는 서바이벌 예능으로,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시즌2는 공개 직후 높은 화제성을 보였으나, 시즌1이 기록했던 최고 선호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3위는 TV조선 오디션 예능 ‘미스트롯4’(3.9%)가 차지했다. 이어 MBC ‘나 혼자 산다’(2.4%),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2.3%), ENA·SBS Plus ‘나는 SOLO’(2.1%)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지성과 박희순이 주연한 MBC 금토극 ‘판사 이한영’이 7위(2.0)를 기록했다.
KBS2 주말 판타지 사극 ‘은애하는 도적님아’와 종영한 SBS 금토극 ‘모범택시3’는 각각 선호도 1.5%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장수 프로그램인 자연 다큐멘터리 ‘나는 자연인이다’와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역시 안정적인 지지를 이어갔다.
20위권에는 넷플릭스 웹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MBC 일일극 ‘첫 번째 남자’, MBN 오디션 예능 ‘현역가왕3’ 등이 새롭게 진입했다. 방송 채널과 OTT를 넘나드는 신작들이 고르게 분포하며 콘텐츠 소비의 경계가 한층 흐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는 시청률과 달리 시간과 공간, 매체를 초월한 감성적 선호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1월에는 전통적인 방송 드라마와 OTT 예능이 나란히 상위권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