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 2생산동 전경/사진=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이 2025년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과 초고압 변압기 사업 성장에 힘입어 4분기 실적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27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조9622억원, 영업이익 42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 9.6%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다.
분기 실적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5208억원, 영업이익은 1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8.6%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력 시스템 공급 확대와 초고압 변압기 수주 증가가 주도했다. 고수익 프로젝트 위주의 선별적 수주 전략이 전사 영업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는 1조원을 넘어섰다.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 공급망에서 신뢰도 높은 사업자로 입지를 구축했다. 회사는 초고압 변압기 시장보다 약 6배 규모로 평가되는 북미 배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초고압 변압기 사업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확대됐다. 지난해 부산 제2사업장 준공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확충하며 수주 대응력을 강화했다.
북미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 약 7700억원 수준이던 북미 매출은 지난해 약 30% 증가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아세안 지역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첨단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 건설 경기 호황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전력기기 업체 심포스(Symphos)는 LS일렉트릭의 전력기기 사업 노하우와 현지화 전략이 결합되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5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약 9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는 약 2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약 3조7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과 초고압 변압기 사업 성과로 ‘북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올해는 HVDC(초고압직류송전)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차세대 사업을 확대하고 유럽·중동 등 신규 시장에서 성과를 가시화해 글로벌 토탈 전력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