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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찾는 5060, 2금융권 연체 ‘경고등’…고령층 대출 질 악화
  • 기사등록 2025-08-11 15: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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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0~60대 이상 고령층의 2금융권 신용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과 캐피탈 대출에서도 같은 현상이 확인되면서 금융권 전반에 ‘질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사진=IPC 제공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20개 저축은행, 8개 카드사, 10개 캐피탈사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연령대별 개인신용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60세 이상 차주 연체율은 7.65%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같은 시점(4.64%)보다 3.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카드론 연체율은 2.10%에서 3.07%로, 캐피탈 신용대출 연체율은 3.52%에서 5.46%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20~40대 차주의 연체율은 2023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예컨대 저축은행의 20대 연체율은 2023년 5월 8.12%에서 올해 5.27%로 낮아졌고, 캐피탈 대출의 30대 연체율도 6.6%에서 4.72%로 줄었다.

 

대출 잔액 추이에서도 세대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카드론의 경우 최근 4년간 2040대의 대출잔액은 약 1조9천억원(10%) 감소했으나, 50대와 60세 이상은 약 7조2천억원(45%) 증가했다. 차주 수도 2040대는 57만명(26%) 줄었지만, 50대 이상은 29만명(14%) 늘었다.

 

캐피탈 신용대출에서는 20~40대의 차주 수와 잔액이 각각 9만7천명(26%), 6천억원(12%)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은 차주 수가 2만2천명(10%) 줄었음에도 잔액은 5천억원(17%) 늘어 대출의 질적 악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 의원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이후 코로나19와 고금리 여파로 부채를 줄이지 못한 채 금융취약계층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소득 공백과 저성장 문제가 지속된다면 사회적 손실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출 규제로 불법 사금융에 내몰리는 저신용자가 생기지 않도록 2금융권 안전망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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