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률과 근속기간 역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고령층(55~7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인구는 1644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4천명 증가했다.
자료제공=통계청
이 중 취업자는 978만명으로 34만4천명 늘었고, 고용률은 59.5%로 0.5%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0.9%로 0.3%p 오르며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실업자 수는 23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6천명 줄며 실업률은 2.3%로 0.2%p 하락했다.
고령층 취업자의 근속기간도 늘어났다. 이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7년 6.6개월로 0.5개월 증가했다. 여전히 같은 일자리에 근무 중인 비율은 30.1%였으며, 이들의 현재 평균 연령은 62.6세로 집계됐다.
한편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이 25.0%로 가장 많았고, ‘건강 악화’(22.4%), ‘가족 돌봄’(14.7%)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일자리를 떠난 평균 연령은 52.9세였다.
지난 1년간 구직경험이 있는 고령층은 20.0%로, 전년보다 0.7%p 줄었다. 주요 구직 경로는 고용노동부 및 공공 취업알선기관(38.2%), 친구·친지 소개(29.9%)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내 취업경험이 있는 고령층은 67.3%로 0.1%p 상승했으며, 대부분(85.4%)은 단 한 차례의 취업 경험만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연금 수령률도 높아졌다. 연금 수령자는 850만2천명(51.7%)으로 0.5%p 증가했으며,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6만원으로 5.0% 상승했다.
장래 근로 희망 고령층은 전체의 69.4%(1142만1천명)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들이 일하고자 하는 평균 연령은 73.4세로 0.1세 늘었다. 일자리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남녀 모두 ‘일의 양과 시간대’였으며, 해당 응답 비율은 남성 23.9%, 여성 37.7%였다.
희망 임금수준은 성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300만원 이상’(33.0%)을 선호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여성은 ‘100만~150만원 미만’(21.1%)을 가장 많이 희망했다.
이번 조사는 고령층의 노동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고용정책 수립에 참고하기 위해 실시됐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