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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열매/사진=경제엔미디어
이른 봄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노란 꽃으로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소교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서 재배되며, 성목의 높이는 약 5~10m에 이른다. 밑동 가까이에서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사방으로 퍼지고, 어린 가지는 푸른빛이 돌며 겉껍질이 벗겨지는 특징을 지닌다. 계란형 또는 타원형의 잎은 마디마다 마주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맥 사이 겨드랑이에는 갈색 털이 많다.
산수유의 꽃은 3~4월경 잎보다 먼저 피어난다. 지름 4~5mm의 작은 꽃들이 20~30개씩 둥글게 뭉쳐 피며, 꽃잎은 없지만 노란 빛이 선명해 관상수로도 인기가 높다. 가을이 되면 약 2cm 길이의 타원형 열매가 붉게 익는다. 열매는 생식하지 않고 말려 약재나 차, 술로 활용한다.
전통적으로 산수유는 중부 이남에서 많이 재배됐으나, 꽃이 핀 뒤 늦서리에 약해 열매가 떨어지는 특성 때문에 실제 안정적인 수확지는 전라남·북도 남부 일대로 제한됐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충청도와 강원도 일대에서도 소량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병충해에는 비교적 강한 편이나 잎에 갈반병, 열매에 탄저병이 발생할 수 있다.
약재로 사용하는 ‘산수유(山茱萸)’는 붉은 과육 부분을 말린 것으로, 주석산·몰식자산·능금산 등이 함유돼 강장·강정·수렴 작용을 한다. 남성 기능저하, 유정, 현기증, 빈뇨, 월경과다 등의 증상에 쓰이며, 2~4g을 달여 복용하거나 산수유주 형태로 섭취하기도 한다. 산수유는 공진단의 주요 구성 재료 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구례 산동면·산내면을 비롯해 의성, 이천 등은 대표적인 산수유 산지로, 매년 봄 노란 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지역 축제가 열려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특히 구례 산수유꽃축제는 우리나라 대표 봄꽃 축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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