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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자연 생태계...멧토끼
  • 기사등록 2026-03-01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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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토끼(산토끼)/사진=경제엔미디어

멧토끼, 흔히 산토끼는 집토끼와는 생태와 습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구분 기준은 ‘굴을 파고 사는가’에 있다. 집토끼를 포함한 굴토끼류가 땅굴에서 생활하는 반면, 멧토끼는 굴을 파지 않고 산과 들판을 뛰어다니며 생활한다. 이로 인해 멧토끼는 주행에 유리하도록 귀가 크고 얼굴과 다리가 길며, 둥글고 온순한 인상의 집토끼와는 다른 외형을 지닌다.

 

멧토끼와 집토끼는 외형뿐 아니라 생물학적으로도 명확히 구분된다. 두 종은 속(屬)이 다르고 염색체 수 또한 집토끼가 22쌍, 멧토끼가 24쌍으로 달라 자연적인 잡종이 태어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외형 차이는 특히 서구권의 멧토끼 종에서 두드러지지만, 한국에 서식하는 멧토끼의 경우 외형만으로는 집토끼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오히려 결정적인 차이는 행동과 소리에서 드러난다. 집토끼는 극도의 위협 상황이 아니면 성대를 사용해 울지 않으며, 발을 구르는 ‘스텀핑’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반면 멧토끼는 경계 상황이나 일상적인 순간에도 삑삑거리는 울음소리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멧토끼의 강한 경계심과 야생성을 보여주는 특징이다.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에 분포하는 멧토끼는 산림, 평야, 관목지, 경작지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해 살아간다. 성체의 몸무게는 약 2.1~2.6kg, 몸길이는 45~54cm 정도이며 털빛은 담갈색을 중심으로 회색이나 흰색 등 개체에 따라 다양하다. 일부 개체는 계절에 따라 털갈이를 하기도 한다. 

 

멧토끼는 주로 저녁 무렵 활동하며 식물을 먹고 산다. 굴을 파지 않고 땅 위에 새끼를 낳으며, 새끼는 태어날 때부터 털이 있고 눈을 뜬 상태로 곧바로 움직일 수 있다.

 

야생에서는 맹금류나 살쾡이 같은 육식동물이 주요 천적이지만, 인간 활동과의 접점도 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리나 복숭아나무 껍질을 갉아 농작물 피해를 주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그럼에도 국제적으로는 개체 수 감소가 뚜렷하지 않아 보전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으로 평가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장기적인 생태 변화 가능성을 고려해 멸종위기종 후보로 지정한 바 있다.

 

한편 어린 멧토끼를 가정에서 키우는 사례도 드물게 존재한다. 어릴 때부터 사람 손에 길들여질 경우 집토끼처럼 실내를 뛰어다니고 간식을 요구하는 등 애완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울음소리, 집 안을 뒤지는 행동, 그리고 무엇보다 강한 경계심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이해와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경제엔미디어=온라인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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