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대구교통공사
행정안전부는 8월 5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열고 ‘2025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28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대구교통공사, 대전도시공사, 부산관광공사 등 23개 기관이 최고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도시철도공사 등 지방공사 76곳, 시설관리공단 등 지방공단 83곳, 상수도 등 직영기업 122곳 등 총 281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단은 교수, 회계사, 노무사 등 전문가 131명으로 구성돼 경영관리 및 경영성과 분야의 20여 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특히 올해는 저출생·지방소멸 및 물가급등 대응 노력 지표를 신설하고, 디지털·혁신 경영, 부채 감축 등의 항목을 강화하는 등 공공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평가 결과, 대부분의 기관에서 도시철도 승객 수송 증가, ESG 경영 전담조직 구성, 청년주택 공급 확대(2023년 3460호 → 2024년 6174호) 등 공공서비스가 확장됐고, 디지털 기반 경영 효율화와 영업수익 증가(1인당 5억1000만 원 → 5억2600만 원) 등으로 경영성과도 개선됐다.
그러나 안전·환경 및 주요사업성과 지표는 전년보다 하락해, 현장 맞춤형 안전체계 강화와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 최고등급 받은 대표 기관들
대구교통공사는 열차 운행 시 교통약자와 혼잡시간대를 고려한 운영 방식, 복합체육시설 개방 등을 통해 공공서비스 질을 높였고,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재무 개선 노력으로 2년 연속 ‘가’ 등급을 획득했다.
대전도시공사는 청년 및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더불어 부채비율을 59.14%에서 45.5%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 도시개발 유형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부산관광공사는 MICE 산업 유치(4년간 29건 → 62건) 및 관광편의 제고를 위한 ‘비짓부산패스’ 운영 확대(판매 143%↑)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 관광공사 유형에서 2년 연속 흑자와 함께 최고등급을 유지했다.
■ 진단 대상 선정된 7개 부진 기관
반면, 광주광역시서구시설관리공단, 문경시상수도 등 7개 기관은 평가 결과가 미흡해 경영진단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들 기관은 연말까지 전문가 진단을 받고, 인사조치, 사업조정, 제도 개선 등 후속조치를 통해 중점 관리될 예정이다.
■ 성과급 최대 400%까지 차등 지급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기업 기관장과 직원의 성과급은 최대 400%에서 0%(차기연도 연봉 삭감)까지 차등 지급된다. 일반 직원은 최대 200%까지 지급될 수 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번 평가를 통해 나타난 과제를 면밀히 분석하고 제도개선과 맞춤형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지방공기업이 지역주민에게 신뢰받고 지역 발전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혁신경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