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직류(DC) 전력기기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배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S일렉트릭은 현지 시각으로 2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San Diego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송배전 전시회 ‘디스트리뷰테크(DISTRIBUTECH)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 디스트리뷰테크 2026 전시 부스 조감도
디스트리뷰테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송·배전 전문 전시회로, 전 세계 94개국에서 ABB, 지멘스(Siemens), GE 버노바(GE Vernova) 등 약 700여 개 글로벌 에너지·전력 기업이 참가하는 행사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전시에서 △AI 데이터센터 맞춤형 직류 전력기기 △UL 인증 배전 솔루션 △초고압 변압기 등 북미 시장에 특화된 전략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용 직류 전력기기와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워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최근 데이터센터와 대형 공장 등 전력 다소비 시설을 중심으로 전력 변환 단계를 최소화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직류 배전 시스템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LS일렉트릭은 직류 배전 생태계에 필요한 전력기기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직류 배전 기술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직류 배전 시스템을 실제 제조 공장에 구축한 자사 천안 사업장의 ‘DC 팩토리’ 구축 사례도 함께 소개한다.
북미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UL 인증을 획득한 배전반 전략 제품도 전시한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중전 기업 최초로 2014년부터 UL 인증을 확보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300건에 달하는 국내 최다 UL 인증을 취득했다.
이와 함께 초고압 변압기부터 중·저압 배전 변압기에 이르는 변압기 풀 라인업을 선보이며, 전력 계통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의 지난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는 1조원을 넘어섰다. 북미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비롯해 마이크로그리드(분산전원)와 연계된 배전 시스템까지 수주하며, 북미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략 제품을 대거 공개함으로써 북미 배전 시장에서의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북미 전력 시장은 노후 송전 인프라 교체에 따른 ‘초고압 변압기 호황’을 맞고 있으며, 향후 그보다 더 큰 규모의 ‘배전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배전 시장은 초고압 변압기 시장의 약 6배 규모로 평가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빅테크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전력기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북미 시장에 직류 기반의 고효율 배전 시스템을 선보여 기술 경쟁력을 각인시킬 것”이라며, “압도적인 납기 경쟁력과 높은 기술 신뢰성을 바탕으로 북미 사업 확대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