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현대차그룹은 현대케피코가 개발·생산하고 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에 적용되는 ‘200kW 양팔형 E-pit 충전기’가 EV-Q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설치된 EV-Q 인증을 획득한 200kW 양팔형 E-pit 충전기/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V-Q는 현대차그룹과 국제공인 시험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공동 개발한 민간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 제도로, 국내 모든 충전기 제조사와 운영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인증은 국내 전기차 충전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내구성·신뢰성 △실충전 성능 △보안성 △통신 적합성 △전자파 적합성 등 5대 핵심 품질 항목을 표준화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충전기 운영 사업자는 EV-Q 인증 제품을 도입할 경우 충전기 고장률 감소로 인한 운영 안정성 향상, 차량-충전기 간 통신 프로토콜 검증을 통한 상호운용성 확보, 비인가 접근 차단 기반의 보안성 강화, 전자파 방출 기준 충족 등 보다 높은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충전 중단, 통신 오류, 보안 취약성과 같이 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주요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충전 신뢰성을 대폭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EV-Q 인증을 획득한 200kW 양팔형 E-pit 충전기를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거점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법적 기준을 넘어 고객이 체감하는 충전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200kW 양팔형 E-pit 충전기에 EV-Q 인증을 확보했다”며, “향후 현대차그룹이 설치하는 충전 인프라 전반에 EV-Q 인증을 확대 적용해 양적·질적 성장이 균형을 이루는 충전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V-Q 인증은 품질 검증을 원하는 충전기 제조사와 운영 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KTC는 시장 요구를 반영해 시험 항목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