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1공장/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5년도 연결 기준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을 통해 2026년 기업가치 회복에 나선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452억원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판매량 감소가 지속된 가운데, 공장 운영 등 필수적인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며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2025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3.1%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외형 성장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 강화를 위한 질적 성장과 차세대 전지 소재 확보를 위한 효율적 투자를 통해 미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연섭 대표이사는 “AI용 회로박 사업 매출 확대와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의 업계 표준화를 통한 시장 선점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AI 기판소재 밸류 체인의 거점화 추세에 맞춰 국내 유일의 회로박 공장인 익산공장은 회로박 라인 전환 가속화에 집중하고, 말레이시아 공장은 ESS 및 모바일용 등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7년까지 익산공장을 회로박 라인으로 100% 전환해 AI용 고부가 회로박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AI용 네트워크 회로박의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되면 관련 매출은 약 2.6배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차세대 AI 가속기용 HVLP4 제품 공급은 국내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고객사의 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본격적인 양산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엔드 전지박 사업과 관련해서는 구리 가격 급등과 관세 변화로 인해 배터리 생산 시 구리 사용량을 줄이려는 고객사 제품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초극박·고강도·고연신 물성을 동시에 갖춘 전지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하이엔드 전지박 기술력과 양산 역량이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북미 합작 고객사의 ESS용 전지박으로 단독 채택돼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전고체배터리용 고체 전해질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연산 70톤 규모의 세계 최대 고체 전해질 파일럿 설비를 운영 중이며, 성능 저하 없이 입자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안정적인 양산 공정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글로벌 톱티어 전고체배터리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 중이며, 1GWh 규모의 증설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성능과 안정성, 경제성을 모두 만족하는 고체 전해질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고객사의 전고체배터리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