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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스마트 배틀십’ 개념 국내 첫 글로벌 인증 획득 - 영국 로이드선급 AIP…미래형 유인 전투함 수출 기반 마련
  • 기사등록 2026-01-29 11: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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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지난 28일 세계 3대 선급 기관 중 하나인 영국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을 대상으로 개념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왼쪽부터 홍충식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전략기획 부사장,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미래 해군을 겨냥한 차세대 유인 전투함 개념으로 제시해 온 ‘스마트 배틀십(Smart Battleship)’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선급 인증을 획득하며 국제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8일 세계 3대 선급 기관 중 하나인 영국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 LR)으로부터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을 대상으로 개념설계 인증(AIP·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유인 전투함 개념 설계가 국제 함정 건조 기준에 부합함을 글로벌 선급 기관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첫 사례다.

 

선급협회(Classification Society)의 인증은 함정이 국제 규정과 해군 건조 기준에 따라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설계·건조될 수 있음을 제3의 독립 기관이 검증하는 절차로, 해외 해군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평가된다. 

 

특히 로이드선급은 나토(NATO) 해군 건조 기준에 준하는 ‘함정건조기준(Naval Ship Rules)’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AIP 획득은 스마트 배틀십 개념이 글로벌 해군 운용 환경에 적합하다는 점을 입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증을 받은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은 한화시스템이 제시해 온 스마트 배틀십 개념을 구체화한 2000톤급 함정으로,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지능화·자동화 기술을 대폭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 해양 전장 환경에서의 효율적 작전 수행과 지속 가능한 함정 운용을 목표로 설계됐다.

 

한화시스템은 40여 년간 축적한 해양 시스템 기술과 차세대 스마트 해양 솔루션을 집약해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AI-powered CMS) △추진체계 구성품의 상태 감시 및 고장 예지가 가능한 지능형 통합기관제어체계(AI-powered ECS) △두 명의 승조원만으로 항해가 가능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Cockpit-style IBS) △능동형위상배열(AESA) 기술을 적용한 4면 고정형 다기능 레이다(MFR) △무인체계 솔루션 △스텔스 설계 등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함정 설계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기반의 지능화·자동화라는 새로운 운용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은 적의 탐지를 최소화하는 스텔스 형상 설계를 통해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유인 함정 대비 필요 승조원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소수 인원으로도 효율적인 함정 운용이 가능해지고, 인건비를 포함한 장기적인 운용·유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전 세계 해군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병력 부족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을 시작으로, 2000톤급 이하의 다양한 함정 모델을 추가로 개발해 수출형 함정 제품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설계 초기 단계부터 로이드선급의 국제 함정 건조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과 설계 신뢰성을 확보하고, 향후 수출 대상국 해군이 요구하는 각종 인증을 선제적으로 충족한다는 전략이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은 AI와 자동화를 기반으로 해군 전력 운용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차세대 해양 플랫폼”이라며, “이번 AIP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해군의 미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K-해양 방산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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