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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2025년 매출 23조6718억·영업이익 1조3461억
  • 기사등록 2026-01-29 11:37:34
  • 기사수정 2026-01-29 1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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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3.9% 증가했다. 전년도 실적은 매출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1415억원으로 전 분기(5조6999억원) 대비 7.7% 증가했고, 전년 동기(6조4512억원) 대비 4.8%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220억원 적자로, 전 분기(6013억원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으나 전년 동기(2255억원 적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45.9%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제공

4분기 실적에는 북미 생산 보조금 3328억원이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4548억원 적자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9일 실적 설명회에서 “EV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환경 변화로 수요가 위축되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과 북미 ESS 생산 본격화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자산 운영 최적화를 통한 시장 대응력 확대, 자산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제품 및 고객 기반 확대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북미 ESS 생산 거점을 미시간 홀랜드 공장으로 조정해 양산 시점을 앞당겼고, 폴란드 공장과 북미 합작법인(JV)의 EV 유휴 라인을 ESS 생산으로 전환해 생산 설비 활용도를 높였다. 유럽에서는 고전압 미드니켈과 LFP 등 중저가 제품 생산을 시작해 지난해 4분기부터 고객 출하를 진행했다.

 

또한, Honda JV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며, 1분기 중 최종 계약이 마무리될 경우 매각 대금으로 해당 JV 차입금을 전액 상환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제품 성과도 확대됐다.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원통형 46시리즈는 지난해 4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해 연말 기준 300GWh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ESS 사업은 시스템 통합(SI) 역량 강화를 통해 누적 수주 잔고 140GWh 이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시장 전망과 관련해 ESS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EV 시장은 10%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 전동화 확대, 기후 변화에 따른 냉난방 수요 증가,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북미 시장의 경우 EV는 구매 보조금 일몰 등의 영향으로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ESS는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북미 ESS 수요 비중은 전체 북미 배터리 시장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사업 부문별 성장 전략도 공개했다. ESS 사업에서는 확고한 수주 기반 확대와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해 성과 창출을 본격화한다. 올해 신규 ESS 수주 목표는 지난해 기록한 90GWh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설정했다.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도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으로,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역량은 미시간 홀랜드·랜싱 공장과 JV 일부 라인을 활용해 북미 지역에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EV 사업에서는 시장과 고객 니즈 세분화에 맞춰 제품 대응력을 강화한다. LFP와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의 양산을 본격화해 중저가 시장을 확대하고, LMR 각형 배터리는 상반기 중 오창 공장에서 샘플 생산을 시작해 2028년 양산을 준비한다. 원통형 46시리즈 공급도 확대해 급속충전 성능을 강화한 제품을 연내 선보이며, 연말부터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가동해 북미 수주에 대응할 계획이다. HEV 시장에는 소형 배터리 공급을 늘린다.

 

신사업과 미래 기술 준비도 병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로봇 선도 업체 6곳과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진행 중이며, 차세대 모델을 대상으로 제품 사양과 양산 시점을 협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우주항공 등으로 배터리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건식 공정·전고체전지·소듐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10% 중반에서 20% 수준의 성장을 제시했다. EV 파우치형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46시리즈를 포함한 소형 전지와 ESS 사업의 고성장을 통해 전체 매출 확대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영업이익 역시 운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전년 대비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설비 투자는 전년 대비 40% 이상 축소하고, 기존 자산 활용과 현금 흐름 관리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EV를 넘어 ESS 등 다양한 산업으로 가치가 재편되는 ‘밸류 시프트(Value Shift)’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치열한 집중을 통해 기회를 실질적인 성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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