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거문도 전경/사진=전라남도 여수시 섬박람회지원단 제공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올해의 섬’으로 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한 영해기점 유인섬 ‘거문도(巨文島)’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섬’ 지정은 영해기점 섬의 해양영토적 중요성을 알리고, 해당 지역 주민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추진된다.
행안부와 해수부는 2023년부터 영해기점 유인섬 7곳 가운데 매년 1곳을 선정해 ‘올해의 섬’으로 지정해오고 있으며, 그간 2023년 전남 신안 가거도, 2024년 전북 부안 상왕등도, 2025년 전남 완도 여서도가 선정된 바 있다.
영해기점(23개)은 우리 영토의 최외곽 경계점이자 해양관할권의 외측 한계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유인섬 7개와 무인도서 13개에 나뉘어 위치하고 있다. 영해기점 도서는 국방·경제·환경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수시 삼산면에 속한 거문도는 남해안 먼 바다에 자리해 태풍 등으로 파도와 바람이 강할 때 육지로 이동이 어려운 어선들의 피항처 역할을 한다.
섬 전역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돼 기암괴석과 동백나무 숲길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삼치·갈치·전갱이·미역·다시마 등 다양한 특산물이 풍부해 관광자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거문도 사건’ 관련 유적이 남아 있어 역사 관광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여수시는 거문도를 비롯한 섬의 자연·생태적 가치와 문화·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고 섬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간 여수 돌산 진모지구 일원에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군호 행안부 균형발전국장은 “영해기점 섬은 국방·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지만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어 균형발전 지원이 필요한 곳”이라며, “제1차 국토외곽 먼섬 종합발전계획(2026~2030)을 수립해 영해기점 섬을 포함한 먼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 주민들도 육지와 같은 수준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종준 해수부 국제협력정책관 직무대리는 “제2차 무인도서 종합관리계획(2018~2027)에 따라 2,910개 대상 가운데 매년 약 300여 개 무인도서에 대해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안보·생태·전략적으로 중요한 영해기점 도서와 주변 해역에 대해 가치 재조명 및 인식 개선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거문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섬 관련 정보는 행정안전부 홍보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왓섬’과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