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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제주도 ‘쇠살모사’ 2종, 국내 고유종으로 첫 과학적 규명 - 국립생물자원관 “파충류 고유종 확인 최초”
  • 기사등록 2026-01-26 13: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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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우리나라 내륙과 섬 지역에 서식하는 쇠살모사를 대상으로 유전자 및 형태 분석을 실시한 결과, 국내에 서식하는 뱀 가운데 처음으로 고유종 살모사 2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령쇠살모사/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쇠살모사는 국내 서식 살모사 3종(살모사·쇠살모사·까치살모사) 중 크기가 가장 작은 종으로, 중국과 러시아, 한반도 전역에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국립생물자원관의 ‘동물자원의 유전자 다양성 연구’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약 8년간 진행됐다. 연구진은 전국 내륙과 섬 지역에서 확보한 쇠살모사 513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과 형태 비교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쇠살모사 개체군은 유전적으로 내륙·제주도·백령도 개체군이 각각 명확히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유전자 구조와 형태적 차이를 근거로 백령도와 제주도 개체군을 각각 별도의 고유종으로 분류하고, 백령도 개체군을 ‘백령쇠살모사(Gloydius ussuriensis baengnyeongensis)’, 제주도 개체군을 ‘제주쇠살모사(Gloydius ussuriensis jejuensis)’로 명명했다.

 

형태 비교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백령도 개체군은 내륙 개체군보다 몸통과 꼬리 길이가 길고 배비늘 수가 많은 특징을 보였으며, 제주도 개체군은 배비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배비늘 수는 쇠살모사 평균 148개(범위 143~156개), 백령쇠살모사 평균 152개(범위 148~162개), 제주쇠살모사 평균 143개(범위 138~150개)로 집계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살모사 3종은 모두 해외에도 분포하는 종으로 분류돼 국내 고유 파충류가 보고된 사례는 없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가 우리나라 파충류에서 고유종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첫 사례로, 생물다양성 연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우리나라(한반도)에는 뱀·도마뱀·거북 등 30여 종의 파충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확인된 고유종 살모사 2종을 제외하면, 고유종 파충류는 북한 지역에 서식하는 장수도마뱀 1종에 불과한 상황이다.

 

연구 결과는 생물 분류학 전문 학술지인 ‘Journal of Species Research’ 2026년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국가생물종목록에도 등재될 계획이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섬과 같이 지리적으로 격리된 환경에서 생물종의 적응과 진화 과정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유전자 기반 연구를 통해 국내 생물자원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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