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22일 오전 성북구 북부간선도로 하월곡JCT 인근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IPC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근시간대 북부간선도로 현장을 찾아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인근 북부간선도로를 방문해 지난 18일 발표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출근시간대 교통 정체와 시설 안전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성산IC부터 신내IC까지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약 22㎞ 구간의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왕복 6차로 규모의 지하도로를 신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서울시는 2030년 착공, 2037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돌곶이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출근시간대 북부간선도로의 정체 상황을 살핀 뒤, 고가 하부로 이동해 구조물 노후화와 안전 상태를 점검했다.
그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고가는 하루 평균 약 9만~13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강북 지역 동서 간 핵심 교통축이었으나, 현재는 평균 시속 35㎞에 불과해 실질적인 도시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고가차도가 주거지역을 관통하면서 지역 발전과 주거환경을 저해하고, 노후화로 인한 유지관리와 안전 문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며, 고가 구조물로 인한 도시 단절 문제도 지적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오 시장은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는 만성적인 교통 정체 해소는 물론 도시 경관 개선과 시민 안전을 동시에 실현하는 사업”이라며, “향후 강북 지역에 추가 공급될 4만여 가구의 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강북 주민의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앞당기는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도로는 차로 확장과 완만한 선형 설계를 통해 첨두시간대 평균 시속 67㎞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성산에서 신내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38분에서 18분으로 약 20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지하도시고속도로 개통 이후 기존 고가 구조물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공사 기간 중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