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2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열목어 선정 - 기후변화로 서식 위협 심화
  • 기사등록 2025-11-30 23:34:21
  • 기사수정 2025-11-30 23:34:52
기사수정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냉수성 민물고기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열목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열목어/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열목어는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종으로, 한반도는 이들이 서식할 수 있는 남방한계선에 해당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서식지 훼손 등으로 국내에서 생존 위협이 커지고 있다.

 

열목어는 연어과에 속하지만 일반적인 연어와 달리 바다로 내려가지 않고 평생을 강에서만 사는 정수성 어류다. 몸은 유선형으로 옆이 납작하며, 약 70cm까지 성장한다. 등은 갈색, 배는 은백색을 띠고 머리와 몸의 옆면, 등지느러미에는 작은 암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어린 개체는 몸 양옆에 9~10개의 진한 가로무늬 ‘파마크(Parr mark)’가 나타나며 성장하면서 점차 희미해진다.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끝은 연한 주황색을 띠고,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사이에는 연어과 어류의 특징인 기름지느러미가 있다. 입은 작고 위턱과 아래턱 길이가 거의 같으며, 턱뼈와 입천장에는 날카로운 이가 발달해 있어 수서곤충과 작은 물고기를 주로 먹는 육식성 어류다.

 

산란기는 4~5월 초로, 수온이 7~10℃ 정도일 때 산란한다. 산란 후에는 모래와 자갈을 이용해 지름 약 30cm, 높이 약 5cm 규모의 산란장을 만들어 알을 보호한다.

 

열목어는 연중 수온이 15℃ 이하로 유지되고 물이 맑으며 강바닥에 큰 돌이 많은 하천 상류에서 주로 서식한다. 여름에는 수온이 낮은 상류에 머물고, 가을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 중·하류로까지 이동하는 계절적 이동 특성을 보인다.

 

국외에서는 시베리아와 만주 등 추운 지역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강원도와 경상북도 일부 지역 하천 상류에 제한적으로 서식한다. 특히 경상북도 봉화군 대현리는 열목어의 세계 최남단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가 높아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최근 열목어는 하천 정비로 인한 서식처 파괴, 불법 포획,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외형이 유사한 산천어와의 혼획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열목어를 포함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일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열목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11-30 23:34:21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산수유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남천나무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콜레우스
최신뉴스더보기
한얼트로피
코리아아트가이드_테스트배너
정책브리핑_테스트배너
유니세프_테스트배너
국민신문고_테스트배너
정부24_테스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