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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모하메드, AI·방산·에너지 ‘백 년 동행’ 합의 - 한-UAE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 기사등록 2025-11-20 10: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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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알-와탄 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AI, 방산, 에너지·원전, 문화 등 핵심 전략 분야 전반에 걸친 대형 협력 프로젝트 추진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며 기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불가역적 단계’로 격상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확대 및 단독 회담과 양해각서(MOU) 교환식을 통해 양국 협력의 축을 △경제·투자 △방산 △원전 △AI △보건·의료 △문화 분야로 명확히 설정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미래 백 년의 동행을 설계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으며, 모하메드 대통령도 AI 및 첨단 산업에서 협력을 한층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가장 주목을 받은 분야는 AI 협력이었다. 양국은 한국 국가AI전략위원회와 UAE AI·첨단기술위원회 간 MOU를 체결해 제도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UAE가 추진하는 3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해 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망 안정화, 반도체 공급망 협력 등 통합형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AI·에너지·반도체·피지컬 AI를 포괄하는 전략 협력 프레임워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공동 개발·현지 생산·제3국 공동 수출을 아우르는 ‘완성형 가치사슬’ 협력 모델 구축에 합의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최대 150억 달러 규모의 수출 기회가 열리고, 중동·아프리카·유럽·북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확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전 협력도 크게 확대된다.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의 상업 운전을 기반으로 한국전력과 UAE 원자력공사가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향후 대형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수소·암모니아·재생에너지까지 결합한 ‘차세대 통합형 해외사업 모델’에 대한 논의가 진전됐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UAE 측 제안으로 바라카 원전에서 근무하는 한·UAE 노동자들을 찾아 직접 격려했다.

 

항만 물류 분야에서는 첫 ‘피지컬 AI’ 협력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부산항과 아부다비 칼리파항을 연결하는 AI 기반 항만 물류 시범사업을 공동 수행해 물류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바이오헬스 및 의료 서비스 협력 확대, 문화 분야에서는 K-컬처 확산을 위한 지속적 교류 강화에 뜻을 모았다.

 

양국은 이외에도 AI·첨단기술·의약·에너지·우주 등 7개 분야에서 협력 문건을 교환했으며, 회담의 결론으로 ‘한국과 UAE, 백 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상시 소통 체계를 유지해 합의 사항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동 지역의 K-컬처 확산을 위한 기반 마련도 논의됐다. 양국은 산업·기술·문화·인재·투자 생태계를 통합한 복합 문화·산업 클러스터 ‘UAE K-City’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강 비서실장은 “K-컬처 시장은 2030년 70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그 경제적 파급력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국빈 방문은 UAE가 전투기 호위 비행, 칼리지 댄스 공연, 주요 랜드마크 태극기 조명 점등 등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가운데 진행됐다. 대통령 전용기가 UAE 영공에 진입하자 UAE 공군 전투기 4대가 호위 비행을 펼쳤고,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행정청장 등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 공식 영접식이 열렸다.

 

오찬에는 한국산 재료를 활용한 특선 메뉴가 제공되었으며, UAE 군악대가 한국 음악을 연주하는 등 특별한 환대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며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팔콘 조형물을 선물하고, 파티마 여사에게 ‘궁중매영’, 살라마 여사에게 ‘높은 나예함’을 전달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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