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기자
전통과 창작의 경계를 넘나드는 가족 오페라 ‘신콩쥐’가 2025년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영도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완주, 증평, 여수, 서귀포 등 전국 각지의 문화회관과 제10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에서 관객을 만난다.
가족 오페라 ‘신콩쥐’ 오프닝 무대
‘신콩쥐’는 우리 전래동화 콩쥐팥쥐를 현대적으로 재창작한 가족 오페라로, 클래식 전문 제작사 영아츠컴퍼니가 제작하고 클래식극장이 주최했다.
이야기의 배경은 ‘동백 왕국’이라는 환상적인 세계로, 여리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주인공 ‘신콩쥐’가 외로움과 고난을 이겨내고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을 유쾌한 판타지로 그려낸다.
마법을 부리는 동백꽃요정과 뿡뿡요정의 등장, 콩쥐의 용기와 따뜻한 성품이 어우러지며, 어린이에게는 꿈과 용기를, 어른에게는 따뜻한 공감을 전하는 이 작품은 세대를 잇는 소통의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장희원 연출가는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오페라일 수 있기에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면서도,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너도 이겨낼 수 있어’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작곡가 김태영은 “장면마다 캐릭터의 감정과 성격을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려 노력했으며, 공연이 끝난 후에도 가족이 함께 흥얼거릴 수 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출연진 또한 눈길을 끈다. 신콩쥐 역에는 소프라노 성이현, 몽룡 역에는 테너 김지훈, 그리고 바리톤 류동휘(놀부), 소프라노 이선아(팥쥐), 소프라노 박현아(빵쥐), 바리톤 김준엽(방자)이 출연하며, 동백꽃요정과 뿡뿡요정 역은 뮤지컬 배우 김다운과 원그린이 맡아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앞서 여수 GS예울마루, 해운대문화회관, 울산중구문화의전당 등지에서 전석 매진과 관객 평점 만점을 기록한 바 있는 ‘신콩쥐’는, 이번 전국 순회를 통해 다시 한번 창작 오페라의 새로운 가능성과 저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제엔미디어=장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