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5월이 예술로 물든다. 

국내 대표 예술축제 중 하나인 ‘2025 춘천마임축제’가 오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8일간 춘천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춘천마임축제는 춘천시가 자랑하는 대표 문화예술 행사로, 올해로 37회를 맞는다.

 2024 춘천마임축제 도깨비난장 모습/사진=춘천마임축제 제공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난장 ‘아!水라장’은 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춘천시 중앙로에서 진행된다. 

물의 도시 춘천을 상징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도로 곳곳에서 펼쳐지는 물 난장이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마임시티즌과 한국마임협의회 소속 마임이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도심을 물의 예술로 정화한다.

이어 26일에는 커먼즈필드 춘천 내 ‘안녕하우스’가 ‘마임의 집’으로 변신한다. 1998년부터 시작된 마임의 집은 춘천을 마임의 도시로 알렸던 중심지로, 올해는 한국마임협의회의 특별 강연과 젊은 마임이스트들의 공연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마임 예술을 선사할 예정이다.

춘천사회혁신센터와 협력한 ‘모두의봄’ 프로그램은 28일 열리며, "춘천의 봄은 커먼즈다"라는 주제로 춘천의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예술적 하루를 선보인다.

또한, 평일 저녁에는 ‘걷다보는마임’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석사천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이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일상 속 쉼표가 되어줄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 ‘도깨비유랑단’이라는 이름으로 대학교, 관광지, 보육원 등 시민들의 일상 공간에 찾아가는 공연도 진행된다. 관객들이 단순히 관람객에 머무르지 않고 참여자로서 함께하는 이 공연은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도깨비난장’이다. 5월 31일 오후 2시부터 6월 1일 새벽 5시까지 열리는 이 밤샘난장은 마임쏭의 가사처럼 ‘달밤에 시작해서 해 뜰 때까지’ 진행된다.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 불 설치 미술, 그리고 지역 청년 기획단 ‘깨비짱’의 활동이 더해져 춘천의 밤을 뜨겁게 밝힌다.

지역과의 협업도 눈에 띈다. 근화동396의 로컬 팝업스토어, 강원음악창작소 뮤지션들의 무대, 감자 아일랜드와 공동 기획한 ‘마임맥주’, 디스틸러앤브루어와의 신작 ‘난장 막걸리’ 등 다양한 지역 콘텐츠가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도깨비난장 티켓은 망고티켓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전체 프로그램과 일정은 춘천마임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