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원료의약품 및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가 자체 기술을 적용한 첫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하며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대봉엘에스는 2등급 점착성 투명 창상피복재 의료기기 ‘DB JINO Algi Bio Cell MD(디비지노 알지 바이오 셀 엠디)’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대봉엘에스가 그간 축적해 온 원료 설계 및 소재 기술력을 의료기기 구조 설계 영역으로 확장한 첫 사례로, 화장품·원료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DB JINO Algi Bio Cell MD’는 피부 장벽이 손상된 부위를 보호하고 상처 회복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설계된 의료기기다.
레이저 시술이나 MTS 등 피부 시술 후 재생 관리, 수술 후 상처 보호, 피부 장벽 손상 부위의 국소적 보호 등 실제 의료 현장의 사용 환경을 고려해 개발됐다. 단순 보습이나 보호 기능을 넘어 상처 치유 전반을 관리하는 재생 중심의 창상 관리 의료기기라는 점이 특징이다.
제품에는 대봉엘에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과학적 타당성을 논문으로 입증한 원료 ‘하이드로 스킨 본드(Hydro Skin Bond)’가 0.3% 적용됐다.
하이드로 스킨 본드는 알지네이트(Alginate) 기반 하이드로겔 구조에 바이오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BCNF)와 보로닉애시드(Boronic acid)를 결합한 복합 소재로, 손상 부위의 미세한 틈까지 밀착되도록 설계됐다.
생리적 pH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점착력과 응집력을 유지하며, 습윤 환경 유지와 삼출 조절, 물리적 보호막 형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구조적 특성을 갖는다.
대봉엘에스 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구조는 상처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육아조직(granulation tissue) 형성과 세포외기질(ECM) 합성을 촉진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의 피부 보호 또는 보습 위주 의료기기와 차별화되는 재생 중심의 구조적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관련 연구 결과는 지난해 5월 18일 공학·재료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대봉엘에스의 창상 관리 및 재생 기술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의료기기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봉엘에스는 이번 의료기기 개발을 계기로 의료기기 사업화 전략과 협력 모델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제약사, 병원, H&B 리테일 플랫폼 등 의료 현장과의 연계를 강화해 재생·보호 기술 중심의 K-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의료기기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