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가 혁신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성과 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경영 구상을 밝혔다. 전기차 시장 조정 국면 속에서도 ESS 성장 기회를 선점하고,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김 CEO는 5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출범 이후 5년간 외형 성장뿐 아니라 사업의 본질과 경쟁력을 다져왔다”며, “2026년은 그간의 노력이 본격적인 사업 성과로 전환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CEO는 ESS 사업을 향후 성장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ESS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성패를 좌우할 결정적 기회”라며 북미·유럽·중국을 중심으로 ESS 전환을 가속화해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스템 통합(SI)과 소프트웨어(SW) 차별화를 통해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제품 경쟁력과 구조적 원가 혁신 역시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전기차용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하이브리드용 미드니켈 파우치 배터리, ESS용 각형 리튬인산철(LFP) 등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제품군에 집중하고, 소재·공정 혁신과 원재료 투자, 리사이클 기반의 비용 구조 개선을 병행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연구개발(R&D)은 ‘위닝 테크(Winning Tech)’ 중심으로 재정렬한다. 건식전극, 하이니켈 46원통형, 하이브리드 미드니켈 기술 등 사업 성과와 직결되는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ESS 에너지 관리 최적화(EMO)와 차세대 전고체전지 기술 확보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 CEO는 AX 전환을 생존과 직결된 필수 과제로 규정했다. 그는 “AI·DX는 반복 업무와 비효율을 줄여 진정한 사업적 임팩트에 집중하게 한다”며,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제품 개발, 소재 개발, 제조 운영 등 3대 핵심 영역에 AI를 본격 적용해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이상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 CEO는 “2026년은 새로운 5년의 출발점”이라며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원팀으로 움직여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를 결과로 증명하자”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