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가 업계 최초로 글로벌 스마트 홈 연결 표준인 ‘매터(Matter) 1.5’ 기반 카메라 표준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매터(Matter) 로고
매터는 민간 표준 단체인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가 기기 간 호환성 확대를 위해 제정한 글로벌 스마트 홈 연결 표준으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싱스는 기존 매터 기반 조명, 도어록, 스위치, 각종 센서류에 이어 카메라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싱스는 스마트 홈 플랫폼 가운데 가장 폭넓은 매터 호환 기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카메라는 스마트 홈 구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기로, 스마트싱스에 연동할 경우 사용자 부재 시 집 안과 주변 상황을 모니터링하거나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홈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CSA가 지난 11월 발표한 매터 1.5 표준을 스마트싱스에 적용하는 업데이트를 12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매터 1.5의 카메라 표준은 실내외 보안 카메라와 출입문 비디오 도어벨 등 다양한 카메라 유형을 지원하며, △라이브 영상 재생 △양방향 대화 △모션 감지 알림 △이벤트 영상 저장 △팬·틸트·줌(Pan·Tilt·Zoom) 제어 등 주요 기능을 포함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메라 제조사들은 별도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개발할 필요 없이 매터 SDK(Software Development Kit) 기반으로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는 카메라를 보다 손쉽게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스마트싱스 연동 카메라 선택 폭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아카라(Aqara), 알로(Arlo), 휴(Hue), 링(Ring) 등 글로벌 IoT 기기 업체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스마트 홈 카메라 경험을 제공해 왔다. 또한 아카라(Aqara), 이브(Eve), 울티캠(Ulticam) 등과 협력해 매터 표준 기반 카메라 개발을 진행 중이며, 해당 제품들은 내년 3월경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정재연 삼성전자 AI 플랫폼 센터 부사장은 “스마트싱스는 다양한 브랜드와 프로토콜의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해 고객에게 일관되고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터를 비롯한 업계 표준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싱스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기반으로 전 세계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인증 프로그램인 ‘WWST(Works With SmartThings)’를 통해 전 세계 39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4700종 이상의 기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터 1.5 표준을 가장 빠르게 적용해 현재 58종의 매터 호환 기기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를 열고, 스마트싱스를 통해 제공하는 차별화된 AI 기반 스마트 홈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