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한국수출입은행 전경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전력공사·한국동서발전·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수주한 괌 요나(Yona) 태양광 발전사업에 총 2억4100만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금융 지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대출 1억5000만달러와 사업주 지원을 위한 자본금연계대출(EBL) 9100만달러로 구성되며, 우리 기업의 해외 에너지 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금융 패키지 형태로 제공된다.
해당 사업은 괌 요나 지역에 설비용량 13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325MWh 용량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222GWh로, 이는 괌 내 약 2만 가구의 연평균 전력 소비량 합계(211GWh)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총 사업비는 5억달러를 웃돌며, 약 250만㎡ 규모의 부지에 태양광 패널 약 20만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는 축구장 약 36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기업이 주도하는 괌 내 발전 용량은 기존 258MW에서 390MW로 확대돼, 괌 전체 발전 용량(708MW)의 55%를 차지하게 된다.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괌 전력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주처인 괌 전력청(GPA)은 재생에너지 확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으며, 본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을 25년간 전량 구매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입찰 초기 단계부터 관심서한 발급 등을 통해 금융조달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며 우리 기업의 수주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사업주 지분 100%를 비롯해 설계·조달·시공(EPC, 삼성물산), 운영·관리(O&M)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과정에 우리 기업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향후 괌 지역 내 후속 에너지 사업 수주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우리 기업이 사업 전반을 주도하며 국부 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금융 지원의 필요성이 매우 컸다”며, “앞으로도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해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