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로템 본사 사옥에서 열린 해외 철도사업 공동 발굴 및 상호 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오른쪽)과 김복환 KIND 사장(왼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협력해 K-철도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지난 16일 경기도 의왕시 본사에서 KIND와 해외 철도사업 공동 발굴 및 상호 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김복환 KIND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해외 철도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규 시장 진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차량 공급과 운영 시스템을 포함한 철도 인프라 구축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민관합작투자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 PPP)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PPP 방식은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주목받고 있으나, 차량 공급과 인프라 구축은 물론 사업 구조화와 투자 확보 등 다방면에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돼 사업 참여 난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현대로템과 KIND는 각사가 보유한 전문 역량을 결합해 해외 철도 PPP 시장 공략에 협력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현대로템은 차량, 유지보수, 운영, 인프라 등 레일솔루션 전반에 걸친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KIND는 사업 구조화, 리스크 관리, 투자 지원 등 PPP 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 철도 PPP 사업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해외 철도사업 관련 정보의 상호 교환 △유망 해외 철도사업의 공동 발굴 △해외 사업에 대한 공동 출자 및 투자 기회 제공 △중점 공동 추진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KIND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철도 PPP 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최적의 사업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동 사업 추진을 통해 협상력과 대외 신뢰도 역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협약은 K-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KIND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PPP 철도사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협력사들과 함께 해외 시장 동반 진출에 나서 국내 철도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