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2024년 신혼부부가 95만2천 쌍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2만2천 쌍(2.3%) 감소한 것으로 12일 통계 결과 나타났다.
전체 신혼부부 수는 줄었지만 맞벌이 비중과 평균소득은 증가한 반면, 자녀를 둔 비중은 감소하고 주택 보유 여부에 따른 출산 격차는 더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자료제공=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혼인 1년 차 신혼부부는 전년 대비 9.8%, 2년 차는 2.9% 증가해 혼인 초기 단계에서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전체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비중은 51.2%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했으며, 평균 자녀 수도 0.61명으로 0.02명 줄었다.
맞벌이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49.1%로 외벌이 부부(55.2%)보다 6.1%포인트 낮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 역시 48.3%로, 비경제활동 부부(56.7%)보다 8.4%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른 격차도 컸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6.6%로 무주택 부부(47.2%)보다 9.4%포인트 높았다.
만 5세 이하 자녀의 보육 형태는 어린이집 47.6%, 가정양육 47.1%, 유치원 3.7% 순이었으며, 맞벌이 부부의 어린이집 이용 비중은 외벌이보다 3.8%포인트 높았다.
경제활동 측면에서는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이 59.7%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평균소득은 7629만 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으며, 1억 원 이상 소득 구간이 2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천만~1억 원 미만이 23.8%를 차지했다.
평균소득을 보면 맞벌이 부부는 9388만 원으로 외벌이 부부(5526만 원)의 약 1.7배였으며, 주택 보유 부부(8401만 원)는 무주택 부부(7052만 원)보다 약 1.2배 높았다.
대출을 보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86.9%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감소했으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900만 원으로 5.0% 증가했다.
주거 현황에서는 초혼 신혼부부의 주요 거처가 아파트로 77.0%를 차지해 2.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소유 비중은 42.7%로 1.9%포인트 상승했으며, 혼인 1년 차 35.8%에서 5년 차 50.9%로 혼인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택 보유율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