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콘이 에일릿과 공동 사업 추진 및 상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준엽 에일릿 대표, 박성용 쿠콘 부대표/사진=쿠콘 제공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AI 기반 비대면 귀금속 거래 플랫폼 기업 에일릿과 공동 사업 추진 및 상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0일 박성용 쿠콘 부대표와 조준엽 에일릿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향후 기술 협력 방향과 공동 사업 실행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에일릿이 운영 중인 귀금속 거래 플랫폼에 쿠콘의 데이터·페이먼트 API를 연동해 서비스 안정성과 인증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쿠콘은 신분증 진위 확인, 안면 일치 여부 조회, 간편 인증 등 비대면 거래에 필수적인 API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에일릿은 무인 키오스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고객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거래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서비스 확장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에일릿은 쿠콘 API 기반의 인증 안정성을 활용해 전국 단위 무인 키오스크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일릿 플랫폼의 이용자 증가와 거래 규모 확대는 쿠콘의 API 사용량 증가와 데이터 수수료 매출 확대로 이어져 양사 모두 실질적인 성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에일릿은 향후 금거래소 대상 임대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금융기관 연계 금·귀금속 담보 대출 등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쿠콘은 이에 맞춰 API 제공 범위를 넓히고 신규 고객 확보와 사업 모델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 설립된 에일릿은 AI 비전센싱 기반 정밀 분석 기술과 실시간 시세 연동 시스템을 적용한 24시간 비대면 귀금속·시계 거래 키오스크를 전국 10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시장의 불투명한 감정 기준과 제한된 거래 시간 등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며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이번 협력은 쿠콘이 유망 스타트업에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고,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치를 함께 나누는 상생 모델”이라며, “쿠콘 데이터 API를 통해 스타트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은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쿠콘은 API 사용료와 데이터 수익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협력 모델이 확대될 경우 핀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활성화는 물론 국내 데이터·핀테크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며,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상생 기반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