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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초도분 조기 출고 - 국산 고속차량 첫 해외 수출 본격화
  • 기사등록 2025-12-10 15:12:58
  • 기사수정 2025-12-10 15: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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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제작한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사진=현대로템 제공

국산 고속철도차량의 첫 해외 수출 사례로 기록된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차량의 초도 편성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출고됐다.

 

현대로템은 10일 경남 창원 마산항에서 ‘우즈벡 고속차량 초도 편성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잠쉬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등 양국 정부 관계자와 주요 인사, 현대로템 경영진이 참석했다.

 

김정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출항식은 국내에서 축적한 고속차량 기술을 세계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라며,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은 양국 협력의 상징적 성과”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우즈벡 고속차량은 총 42량(7량×6편성)으로 구성되며, 현지 조건에 맞춘 광궤용 대차와 사막 기후 대응 방진 설계가 적용됐다. 차량은 총 1286km에 달하는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철도 인프라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초도분을 포함한 조기 출고가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30여 년간 축적된 국산 고속차량 개발·운영 경험이 꼽힌다. 현대로템은 KTX-산천부터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KTX-청룡(EMU-320)까지 국가 핵심기술 기반의 고속차량을 지속적으로 양산해 왔으며, 올해 차세대 고속차량 EMU-370 개발도 완료한 상태다.

 

또한, 우즈벡 고속차량이 국내에서 2021년부터 운행 중인 KTX-이음(EMU-260)을 기반으로 설계된 점도 공정 효율화와 납기 단축에 기여했다. 현대로템은 설계·구매·생산 전 과정에서 KTX-이음 양산 경험을 적용해 최적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6월 우즈벡 철도청(UTY)과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고속차량을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했다. 이는 기존 동력집중식 차량을 동력분산식으로 대체하려는 현지 수요와 한국 동력분산식 기술력의 우수성이 맞물린 결과다.

 

현대로템은 국내 협력업체들과의 안정적 공급망을 바탕으로 국산화율 90% 수준의 고속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높은 국산화율은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뿐 아니라 정부의 양허성 수출 금융 심사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고속철 시장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회사는 향후 우즈벡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고속차량의 추가 해외 수출 시장을 개척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속차량 수출은 국내 철도 산업의 외연 확대와 함께 지속적 R&D를 촉진해 국가 성장 동력 확충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로템은 “모든 차량의 성공적 인도와 안정적인 유지보수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 협력업체들과 함께 K-고속철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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