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로봇 서비스·플랫폼 기업 뉴빌리티가 총 251억 원 규모의 시리즈 B(Series B)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뉴빌리티의 누적 투자 금액은 550억 원에 이르며, 지능형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
이미지=뉴빌리티 제공
이번 라운드에는 한국산업은행과 인비저닝파트너스를 비롯해 국내 주요 투자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입증한 창업가들의 전략적 투자도 더해졌다. 글로벌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Zinus)를 창업한 이윤재 전 회장이 참여한 아이씨에프(넥스트랜스 공동 운용)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해외 기업가 등이 투자자로 합류했다.
이를 통해 뉴빌리티의 기술력, 시장 확장성,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신뢰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빌리티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기존의 자율주행 로봇 기업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AI의 판단·인지·대응 기능을 구현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뉴비(Neubie)’를 기반으로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실제 환경에서 운영하며, 이를 통해 방대한 실증 데이터와 상용화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데이터 자산과 서비스 실적은 뉴빌리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번 투자 유치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재 뉴빌리티는 국내 로봇 기업 중 최다 수준인 142개 이상의 서비스 사이트를 확보하며 복잡한 도심 환경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실제 수익성과 직결되는 로봇 배달 서비스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재주문율은 전년 대비 22% 상승한 80%를 기록하며, 단순 기술 실증을 넘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뉴빌리티는 이번 투자 자금을 △도심형 물류 및 배달 로봇 서비스(RaaS) 고도화 및 커버리지 확대 △순찰 로봇의 북미·사우디 시장 진출 가속화 △인간 업무를 보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뉴빌리티는 이미 국내 도심지에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국내 최다 수준의 실외 로봇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순찰 로봇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단순 이동 플랫폼을 넘어 휴머노이드 기술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이번 투자는 그동안 축적된 로봇 서비스 경험과 피지컬 AI 역량이 국내외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확보한 자원을 기반으로 배달·순찰 로봇에서 축적된 지능화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로봇 서비스 시장에서 기술적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빌리티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내실 있는 기술 성장에 기반해 Pre-IPO 단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