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IBK기업은행은 한국퀀텀컴퓨팅과 함께 차세대 금융 보안 기술로 꼽히는 양자 내성 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에 대한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양자 내성 암호는 고성능 양자컴퓨터 환경에서도 해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기업은행은 기존 암호 체계가 양자컴퓨터 등장으로 무력화될 수 있다는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기술 검증을 추진했다.
기업은행과 한국퀀텀컴퓨팅은 양자 내성 암호 알고리즘의 금융권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알고리즘 간 호환성, 보안성, 연산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은행은 해당 기술이 실질적인 금융 환경에 적용 가능한 수준임을 확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실제 업무 환경 적용을 위한 후속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금융 보안 체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이번 기술 검증은 새로운 암호 기술을 선제적으로 이해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속적인 보안 체계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8월 국제표준 개인정보보호 인증인 ‘ISO27701’을 취득했으며, 9월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사이버 위협 대응 및 정보 공유 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공·민간 부문을 아우르는 보안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