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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캄보디아·태국 거점 스캠 조직 총책 포함 28명 검거 - 글로벌 공조 작전 첫 성과
  • 기사등록 2025-12-05 12: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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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경찰청이 지난 4일 태국과 캄보디아에서 동시에 진행한 국제 공조 작전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ns)’를 통해 초국가적 스캠 범죄조직 2곳의 총책과 조직원 28명을 일제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대한민국 경찰이 주도해 구축한 글로벌 공조 체계를 실전 적용한 첫 사례로, 해외 기반 스캠·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브레이킹 체인스는 대한민국 경찰청이 인터폴, 아세아나폴, 유엔마약범죄사무소 등 국제기구 3곳과 미국·중국·일본·태국·캄보디아 등 총 16개국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 공조 플랫폼이다. 

 

조직범죄 정보 공유와 초국가 범죄 용의자 추적, 합동 검거 작전 등을 통해 온라인 스캠과 전자금융사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캄보디아 거점 조직은 여성 매칭을 미끼로 가입비 등을 받아내는 방식으로 27명에게 총 25억8900만 원을 편취한 66명 규모의 대형 스캠 조직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작전회의에서 캄보디아 경찰청과 양자회담을 통해 해당 조직에 대한 검거 협력을 요청했으며, 이후 출범한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과 공조해 작전 준비를 진행했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제공한 핵심 첩보를 바탕으로 현지 전담반이 조직의 활동을 확인하고 검거 계획을 수립한 결과, 12월 4일 오후 3시(현지 시각) 태국 국경 인접 지역인 캄보디아 포이펫에서 총책을 포함한 조직원 15명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태국 거점 조직은 지난 9월부터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약 1억 원을 편취해 왔으며, 특히 여성 피해자들에게 ‘구속영장 발부 전 신체수색’을 가장해 나체 영상을 요구하는 등 악질적인 범행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경찰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와 함께 10월부터 조직원의 활동 단서를 추적해 왔으며, 브레이킹 체인스를 통해 태국 경찰과 합동으로 검거 계획을 구체화했다. 

 

양국은 12월 4일 방콕 시내 사무실을 급습해 범행을 지속하던 조직원 13명을 검거했다. 이번 태국 작전에는 한국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과 현지 파견 경찰관 등이 직접 참여해 합동 작전을 수행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검거 작전에 대해 “우리 경찰이 공들여 준비해 온 글로벌 공조 작전 체계를 기반으로 초국가 범죄에 실질적으로 대응한 성공 사례”라며, “코리아전담반 등 파견 인력과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온라인 스캠과 보이스피싱 등 국제 조직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스캠 조직 근절을 위한 국제 공조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해외 기반 범죄조직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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