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해 악성 앱 설치나 모바일 결제를 유도하는 미끼문자에 대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3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및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을 사칭한 스팸 문자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악성스팸 경보를 발령하고 이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문자에는 ‘주문하신 물건이 배송되었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과다지급 환수 안내 및 과징금 부과’ 등 출처가 불분명한 문구와 함께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돼 있으며, 이를 클릭할 경우 악성앱이 설치돼 개인정보·금융정보 탈취, 무단 결제, 휴대전화 원격 제어 등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정부기관이나 기업을 가장한 가짜 사이트로 연결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어, 확인되지 않은 발신자가 보낸 문자에 포함된 URL 접속이나 전화 응답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 차단 방법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이동통신사 및 삼성전자 등 주요 단말기 제조사에 지능형 스팸 필터링 강화를 요청했다.

또한, 출처가 불명확한 문자 수신 시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에서 해당 문자를 복사해 붙여넣으면 정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안내했다.

불법스팸을 수신한 이용자는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 또는 휴대전화 간편신고 기능을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할 수 있다. 

방미통위와 KISA는 신고된 스팸의 불법 여부를 확인한 뒤 통신사업자 및 삼성전자와 협력해 즉각 차단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관련 데이터를 경찰청·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피싱·스미싱 등 금융사기 확산 방지에 활용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