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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전력망 연계 ‘V2G’ 서비스 국내 최초 선보인다
  • 기사등록 2025-11-28 11:33:33
  • 기사수정 2025-11-28 11: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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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V2G(Vehicle to Grid)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제주도와 체결한 ‘그린수소 및 분산에너지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초부터 서비스 참여 고객 모집을 시작하고 12월 말 제주도에서 V2G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V2G는 전용 양방향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시에, 전기차에 남은 전력을 전력망으로 공급해 차량을 이동형 전력저장장치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전기차, 충전기, 전력망 간 실시간 통신을 기반으로 전력 수요·공급과 전력 가격을 고려해 최적의 충·방전 시점과 전력량을 결정한다. 전력 수요가 적고 가격이 낮은 시간대에는 차량이 전력을 충전하고, 전력 수요와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는 전기차에서 전력망으로 전력이 방전된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현대차·기아가 사업 운영과 기술 검증을 맡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충전 서비스 분석 및 고도화 방안을 수립한다. 제주도청은 관련 조례와 제도 개선을 지원하고, 한국전력은 전기차와 배전망 연계 역할을 수행하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현대차그룹은 V2G 시범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전력망의 수급 불균형을 조정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풍력·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아 낮 시간대 잉여 전력을 흡수하고, 밤 시간대 전력망으로 공급함으로써 재생에너지 활용도와 경제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시범 서비스 참여 조건은 아이오닉 9 또는 EV9 소유 고객으로, 자택 또는 직장에 충전기 설치가 가능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12월 초 제주도청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참가자를 공모하고, 총 55대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참여 고객에게는 무료 양방향 충전기 설치와 운영 기간 동안 차량 충전 요금 전액이 지원된다.

 

현대차그룹은 시범 서비스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과 사업성을 검증한 뒤, V2G 관련 제도가 마련되면 제주도에서 상용화를 추진하고 다른 국내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유럽에서도 V2G 서비스를 개시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올해 12월 말부터 아이오닉 9과 EV9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완성차 업체 최초로 V2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기존 스마트 충전 서비스에 이어 V2G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고객은 전력 충·방전을 통한 거래 수익을 얻고,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향후 네덜란드 서비스 차종 확대와 영국 등 유럽 국가로의 순차적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대형 산불 등 자연재해 시 전기차 전력을 비상 전력으로 활용하는 V2H(Vehicle to Home) 서비스가 제공된다. 기아는 올해 2월부터 EV9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7개 주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현대차도 올해 연말부터 OTA 업데이트 일정에 따라 차종별 V2H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 정호근 부사장은 “V2G 기술은 전기차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외 V2G 서비스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모빌리티·미래에너지 시장 선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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