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 생태계 확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고,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유하며 투자 유치 및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했다.
‘C랩과 함께, 한계를 넘어(Rise Beyond, Together)’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30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성과 발표와 패널 토의, 전시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5개 졸업사도 참여해 성장 스토리를 공유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삼성전자 C랩 전시관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 삼성전자 CR 담당 박승희 사장, C랩 자문위원, 업계 관계자, 삼성전자 임직원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AI △디지털헬스 △로봇 △ESG 등 미래 유망 분야의 3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 중 △로봇용 힘·토크 센서 개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 지오그리드 △로봇 자동설계 AI 솔루션 아이디어오션 △탄소배출권 인증 AI 솔루션 땡스카본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 개발 기업 소프엔티 등 10개 사는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 중이며, 지오그리드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친환경 플랜트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소프엔티는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를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 사는 프로그램 기간 동안 총 218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총 34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지오그리드 김기현 대표는 “C랩의 체계적인 지원과 전문 컨설팅 프로그램이 기업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장 도약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C랩 아웃사이드 4기 졸업사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누적 투자 1300억원을 유치하고, AI 전환(AI Transformation, AX) 사업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노동시간 단축에 성과를 거두며 국내 대표 AI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스타트업은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자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삼성전자의 상생과 협력을 지속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희 사장은 “C랩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표적 개방형 협력 플랫폼”이라며, “사업 협력과 투자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도입하고, 2015년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우수 사내벤처를 스타트업으로 분사시켰다. 2018년에는 외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현재까지 사내 423개, 사외 536개 등 총 959개 스타트업·벤처를 육성했으며, 내년 10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 거점을 활용해 수도권 중심 창업 인프라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내 창업 기업이 서울로 이동하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이다.
삼성전자는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삼성청년SW·AI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상생펀드·ESG 펀드 조성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는 삼성전자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 성과를 창출하고, 국내 창업 생태계와 청년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