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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인수·정제공장 준공 - 글로벌 팜 밸류체인 구축 완료
  • 기사등록 2025-11-20 09: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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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정제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 네번째부터)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 이승훈 GS칼텍스 Supply & Trading 본부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대리, 문진석 코린도그룹 부회장/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을 인수하고 현지에서 대규모 팜유 정제공장을 완공하며 팜 종자 개발부터 바이오연료 원료 생산까지 아우르는 전(全)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이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온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글로벌 식량·에너지 안보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일 인도네시아 상장사 ‘삼푸르나 아그로(Sampoerna Agro)’의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의 총 투자 규모는 공시일 기준 환율로 약 1조3000억 원이며, 이를 통해 약 12만8000헥타르 규모의 대규모 팜 농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두 배를 넘는 규모로, 기존 파푸아 농장을 포함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농장 면적은 총 15만 헥타르에 이른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등 인도네시아 주요 지역에 팜 농장을 운영하는 대표적 현지 기업으로, 자국 시장 점유율 2위의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확보한 농장은 이미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한 성숙기에 접어든 상태로, 인수 초기부터 실질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팜 농장 사업은 조성 이후 3~4년 뒤부터 생산이 시작돼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지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파푸아에서 팜 농장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상업 생산에 돌입했으며, 현재 연간 21만 톤 규모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 중이다. 특히 기존 농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최근 수년간 연평균 36%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같은 날 인도네시아 동(東)칼리만탄 발릭파판에서 GS칼텍스와 공동으로 설립한 팜유 정제법인 ‘PT. ARC(PT. AGPA Refinery Complex)’의 준공식도 개최했다. PT. ARC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60%, GS칼텍스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2억1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완공된 정제공장은 연간 50만 톤의 팜유 정제가 가능해 국내 연간 팜 정제유 수입량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준공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율리엇 탄중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 라마드 마스우드 발릭파판 시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를 비롯해 약 100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해당 공장은 시운전을 거쳐 연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PT. ARC에 공급하고, 정제된 제품을 현지 내수뿐 아니라 한국·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정제 기술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설비 효율을 높이고, 국내 바이오디젤용 정제유 수급 안정화를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니(인도네시아) 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식용유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안정적 생산·공급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가 식량 안보 강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은 ‘2 Core(철강·이차전지 소재) + New Engine(신사업)’ 체제를 구축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첨단 제철소 설립 추진, 미국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의 철강 사업 협력 MOU 체결 등 글로벌 전략 투자도 잇달아 진행 중이다. 이번 인니 팜 사업 강화는 해외 식량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한 그룹의 핵심 신사업으로 평가된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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