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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세계 최초 선박 5000척 인도…조선 강국의 새 이정표
  • 기사등록 2025-11-19 14: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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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지난달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필리핀 초계함 2번함 ‘디에고 실랑함’/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가 세계 조선업 역사상 처음으로 선박 5000척을 건조·인도하는 기록을 세웠다. 1974년 첫 선박을 내놓은 이후 반세기 만에 이룬 성과로,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HD현대는 19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선박 5000척 인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을 비롯해 김태선 국회의원(울산 동구), 윤종오 국회의원(울산 북구),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한국해운협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5000번째 인도 선박은 필리핀 해군 초계함 2번함 ‘디에고 실랑(Diego Silang)’함이다. 길이 118.4m, 폭 14.9m로 순항속도 15노트(약 28㎞/h), 항속거리 4500해리(약 8330㎞)를 갖춘 최신예 함정이다. 지난 3월 진수된 후 10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됐다. HD현대는 현재까지 필리핀으로부터 총 10척의 함정을 수주했다.

 

HD현대는 1974년 1호선인 26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애틀랜틱 배런(Atlantic Baron)호’ 인도를 시작으로, 이번 디에고 실랑함까지 68개국 700여 개 선주사에 선박을 인도했다. 그중 HD현대중공업이 2631척, HD현대미포조선 1570척, HD현대삼호중공업이 799척을 건조했다. 이는 유럽과 일본 등 조선 강국조차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선박 한 척의 길이를 250m로 환산하면, 5000척의 총 길이는 약 1250km로 서울~도쿄 직선거리(약 1150km)보다 길며,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140배가 넘는 규모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5000척은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자부심이자 세계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도전의 역사”라며, “함께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5000척, 또 다른 반세기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기념해 조선 계열사 임직원과 사내 협력업체 근무자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HD현대 조선 3사는 지난해 컨테이너선, LNG선, PC선 등 총 144척의 선박을 인도한 바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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