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우 기자
▲신안 만재도 장바위산 전경 / 사진=문화재청 제공 |
문화재청이 전남 신안군 만재도 주상절리가 경관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보고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지정구역은 동쪽지역 장바위산 주변의 공유수면을 포함한 18만 1,729㎡이다.
주상절리는 뜨거운 용암이나 화산쇄설물의 급격한 냉각에 따른 수축으로 형성되며, 현재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신안 만재도는 섬 전체가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에 의해 부석편을 풍부하게 포함하는 용결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상절리는 응회암이 퇴적될 당시 온도를 알려주는 용결조직이 암체 전반에 걸쳐 고르게 관찰된다.
따라서 간격과 방향을 달리하는 주상절리들이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하게 발달된 점, 한반도 백악기의 화산 분화 및 퇴적환경 해석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 등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또한,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침식 지형(해식동굴, 해식아치, 해식기둥)과 조화를 이루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해 ‘삼시세끼’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제엔=윤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