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선 황정미/사진=KLPGA 제공

황정미와 김우정이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황정미는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였던 그는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김우정과 함께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정미는 2022년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으나 이후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다. 올해는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유일하게 톱10에 올랐으며, 이번 대회에서 3년 만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황정미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로 출발해 전반에서 1타를 줄였고, 11~13번 홀에서 3m 이내 버디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로 단독 선두로 나가진 못했다. 그는 "이틀 연속 샷과 퍼트 모두 좋았다. 남은 라운드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정 역시 이날 3타를 줄여 황정미와 공동 선두(8언더파 136타)에 올랐다. 2019년 KLPGA 정규 투어에 입문한 김우정은 아직 우승 경험은 없지만, 2020년 팬텀 클래식, 2021년 KLPGA 챔피언십, 2023년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 이날 그는 7번 홀(파5) 버디로 전반 1타를 줄였고, 12~15번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했다. 16번 홀(파3) 보기 후 17번 홀 버디로 만회했으나 18번 홀에서 1타를 잃어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박보겸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1타 차 3위(7언더파 137타)로 내려섰고, 박지영·이동은·박혜준은 공동 4위(6언더파 138타)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주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한 홍정민은 한 타를 잃고 성유진, 배소현, 임희정, 김수지와 함께 공동 10위(5언더파 139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박현경, 노승희, 박민지는 공동 18위(4언더파 140타), 다승 공동 선두 방신실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황유민은 공동 24위(3언더파 141타)에 자리했다. 시즌 3승의 이예원은 공동 43위(이븐파 144타)다.

공동 43위로 컷을 통과한 안송이는 은퇴한 홍란(287회)을 넘어 KLPGA 투어 역대 최다 컷 통과 신기록(288회)을 세웠다. 안송이는 "이 기록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라며 "골프가 아직 재미있다. 매 대회 좋은 성적으로 우승권에 근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