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국가유산청이 전통 목조 건축의 장인인 국가무형유산 ‘대목장(大木匠)’의 보유자로 김영성(1957년생, 전남 곡성), 이광복(1960년생, 경기 여주), 조재량(1966년생, 경기 양주) 씨를 새롭게 인정 예고했다.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영성 씨/사진=국가유산청 제공
또한, 20년 넘게 현악기 제작 전승에 힘써온 김영렬(경기 하남) 씨를 ‘악기장(樂器匠)’ 명예보유자로 예고했다.
‘대목장’은 궁궐, 사찰, 군영시설 등의 전통 목조 건축에서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책임지는 도편수(都片手)를 일컫는다. 현재 대목장 보유자는 최기영 씨(2000년 인정) 한 명뿐이다.
이번에 인정 예고된 김영성 씨는 1977년 고(故) 고택영 보유자에게 입문한 뒤 1997년 이수자가 되었고, 2000년 전승교육사, 2021년에는 전남도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됐다. 김 씨는 전통 도구와 기법의 전수에 헌신하며 대목장의 전승 기반을 탄탄히 해왔다.
이광복 씨는 고(故) 조희환, 신영훈에게 기술을 전수받아 20년 넘게 도편수로 활동하며, 전국 전통 사찰의 신축·보수 작업에 활발히 참여해왔다.
조재량 씨는 궁궐건축의 기문(技門) 계보를 잇는 인물로, 1996년 신응수 전 보유자에게 입문해 2006년 이수자가 되었으며, 이후 도편수로서 국가유산 복원 및 보수에 참여하며 전통 건축기술을 체계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한편 악기장 분야에서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영렬 씨는 2004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후, 20년 이상 현악기 제작 기술을 전수하고 전승 활동에 꾸준히 힘써왔다. 그의 공로는 한국 전통 음악문화의 지속적인 기반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예고에 따라 30일 이상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유자 및 명예보유자 인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앞으로도 전승자 충원과 전승 기반 확충을 위한 적극행정을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를 널리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