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전통시장 이용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4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2개월간 전국 16개 전통시장에서 ‘전통시장 농축산물 상시 할인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존 대형마트 중심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체계를 전통시장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은 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발급받은 전용카드(이용권)에 일정 금액을 충전하면, 정부가 충전 금액의 20%를 추가 지원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2만 원을 충전할 경우, 정부는 4천 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2만 4천 원어치의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충전은 5천 원 단위로 가능하며, 행사 주기(2주)마다 최대 2만 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전용카드는 1인당 한도가 정해져 있으며, 본인 확인 후 발급된다.
참여 시장 및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전통시장은 포스(POS) 시스템 미비로 인해 명절 한정의 온누리상품권 환급이나 제로페이 농할상품권 방식에 의존해 왔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에 통합 포스 시스템을 설치, 대형마트처럼 상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업은 전국 광역지자체가 선정한 16개 주요 전통시장에서 우선 시행되며, 향후 개선 사항을 검토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참여 점포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상인회를 통해 손쉽게 등록할 수 있으며, 앱 기반 포스 시스템을 통해 전용카드 결제 및 정산이 가능하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할인 대상 품목이 제한되지만, 이번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전통시장에서는 국산 농축산물이라면 전 품목이 할인 대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홍인기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대형마트뿐 아니라 전통시장 소비자들도 농축산물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전통시장 이용 고령층 등에게 실질적인 물가 부담 완화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