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국내 증시가 대형주 중심의 매도세가 집중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2%, 14% 급락하는 동반 폭락장을 기록했다. 지수와 시가총액이 단기간에 동시에 급감하며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한국거래소 제공
이날 코스피 지수는 5,093.54로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하락했다. 거래량은 약 16억2천만주, 거래대금은 약 62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약 4194조9천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수는 장 초반 5,592.59로 출발했으나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되며 장중 한때 5,059.45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5,791.91에서 이미 7.24%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추가 급락하면서 단기간에 약 1,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7만2200원으로 전일 대비 2만2900원(−11.74%)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84만9000원으로 9만원(−9.58%) 내렸다. 현대차는 50만1000원으로 15.80% 급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11.58%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6.82% 떨어지며 주요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의 하락폭은 더 컸다. 코스닥 지수는 978.44로 전 거래일 대비 159.26포인트(−14.00%) 급락했다. 거래량은 약 14억3천만주, 거래대금은 약 16조4천억원이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538조원 규모로 감소했다.
코스닥 대형 성장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13만3800원으로 18.41%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은 16.99% 떨어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6.19%, 에이비엘바이오는 17.17% 하락했다. 알테오젠(−13.32%), 삼천당제약(−14.46%), HLB(−15.53%) 등 바이오주 역시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직전 거래일 1,137.70에서 4.62%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추가 급락하면서 단기간에 약 200포인트 가까이 밀렸다. 최근 상승 흐름이 급격히 반전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매도세가 지수 전반으로 확산되며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매도 압력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