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디바이스 제어와 실시간 웹 검색 기능을 대폭 강화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빅스비(Bixby)’ 베타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베타 프로그램은 One UI 8.5 베타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며, 갤럭시 S25 시리즈에 순차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제공된다. 운영 국가는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인도 등 6개국이다.

새롭게 공개된 빅스비는 자연어 이해(NLU) 성능을 고도화해 보다 직관적인 디바이스 제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기능이나 설정을 설명하면, 빅스비가 발화의 맥락과 의도를 분석해 적절한 설정을 제안하거나 즉시 실행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복잡한 메뉴를 탐색하지 않고도 음성 명령 한 문장으로 원하는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폰을 보고 있는 동안에는 화면이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면, 빅스비는 이를 ‘사용 중일 때 화면 켜짐 유지’ 설정으로 해석해 즉시 활성화한다. 해당 기능은 전면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사용자가 화면을 주시하는 동안 디스플레이가 꺼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기능의 정확한 명칭을 알지 못하더라도 의도한 결과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문제 해결 지원 방식도 정교해졌다. 빅스비는 현재 디바이스의 설정 상태를 분석한 뒤 상황에 맞는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예컨대 “전화가 올 때 벨소리가 나지 않는 것 같다”고 요청하면, 기기 상태를 점검해 ‘방해 금지’ 모드 활성화 여부를 확인하고, 해제를 제안하는 식이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실행 여부까지 이어지는 대화형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화 흐름 내에서 실시간 웹 검색을 결합해 정보 탐색 기능도 강화했다.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빅스비가 즉시 웹 검색을 수행해 최신 정보를 찾아 제공하며, 기기 제어와 정보 검색을 하나의 대화 맥락 안에서 처리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2024년 최초의 AI폰을 선보인 이후 더 많은 사용자가 일상에서 AI 경험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빅스비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넘어 삼성 TV와 가전 등 삼성 에코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디바이스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용자들이 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기 간 연결 경험을 한층 매끄럽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