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팀
탐라산수국/사진=경제엔미디어
여름철 산지 계곡에서 청초한 자태로 피어나는 탐라산수국은 한국 중부 이남 지역의 표고 200~1400m 산지에 자생하는 낙엽성 관목이다.
중생식물로 분류되는 이 식물은 그늘진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야생화 특유의 강인함과 단아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것이 특징이다.
탐라산수국의 잎은 마주나기로 달리며,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으로 끝이 꼬리처럼 길게 뾰족하다. 잎 길이는 5~15cm, 폭은 2~10cm로 비교적 크며,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의 측맥과 뒷면 맥 위에는 잔털이 분포해 있다.
꽃은 7~8월, 당해에 자란 가지 끝에 큰 편평꽃차례 형태로 핀다. 꽃차례에는 지름 2~3cm의 무성꽃과 다수의 양성꽃이 함께 달린다. 무성꽃은 꽃받침조각이 꽃잎처럼 발달해 3~5개로 이루어지며 청색 또는 자주색을 띤다.
양성꽃은 꽃받침과 꽃잎이 각각 5개씩이며, 수술은 10개로 꽃잎보다 길다.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3~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달걀 모양의 삭과로 가을에 성숙하며, 줄기는 높이 약 1m까지 자라고 밑동에서 여러 줄기가 갈라져 군락을 이룬다. 일년생 가지에는 잔털이 분포해 있다. 뿌리는 주근과 함께 잔뿌리가 발달해 토양에 안정적으로 활착한다.
탐라산수국은 그늘진 계곡을 중심으로 군집을 이루어 자라며, 건조한 바위틈부터 습윤한 계곡 환경까지 폭넓은 적응력을 보인다. 내음성·내한성·내공해성이 뛰어나 도시 환경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며, 비옥하고 보습력이 좋은 사질양토를 선호한다.
삽목이 용이해 녹지삽목과 숙지삽목 모두 높은 활착률을 보인다. 파종 시에는 파종상자에 수태를 깔고 종자를 고르게 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활용 측면에서는 상록성 교목 하부의 군식용 식재나 도시 조경수, 경계용 식재로 적합하다. 또한 뿌리와 잎, 꽃은 ‘팔선화’라는 이름으로 생약재로 이용돼 왔다.
보전 측면에서는 자생지 보호와 함께 자생지 외 보존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경수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제수종으로 적극 활용해 개체 수를 늘리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유사종으로는 무성꽃 꽃받침에 거치가 있는 꽃산수국과, 잎이 특히 두꺼운 떡잎산수국이 있다. 병해충으로는 반점병과 흰불나방, 좀나방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관찰과 적절한 방제가 필요하다.
자연과 조경, 약용 가치를 동시에 지닌 탐라산수국은 여름 산지를 대표하는 자생식물로서, 보전과 활용의 균형이 요구되는 수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엔미디어=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