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6일 경남 거제시 견내량 인근에서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을 열고,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에 공식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1극 중심의 국토 구조에서 벗어나 ‘5극3특’ 다극 체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국가 인프라로, 국토 균형발전을 가속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남부내륙철도는 철도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경북·경남 내륙과 남해안을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국가균형발전 사업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사업의 시작을 함께했다.
남부내륙철도 사업개요 (V=250km/h)
노선은 김천에서 거제까지 총 연장 174.6㎞로, 총사업비 7조974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개통 이후에는 KTX-청룡이 하루 50회 운행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서울·수서~거제 노선 36회, 서울·수서~마산 노선 14회가 배정된다. 이에 따라 서울~거제 이동 시간은 기존 4시간30분~5시간대에서 2시간50분대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진주 구간도 김천 직결을 통해 이동 시간이 약 70분 줄어들어 기존 3시간30분에서 2시간20분대로 단축된다. 사천과 창원 등 인근 지역의 접근성 역시 크게 개선돼 생활권과 경제권 확장이 기대된다.
특히 통영과 거제를 연결하는 견내량 약 2㎞ 구간에는 국내 최초로 해저철도가 도입된다. 이 구간에는 해양 생태계와 어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쉴드 TBM’ 공법이 적용된다. 하천을 통과하는 구간에는 하천 흐름과 수생태계 보전을 고려해 교각 간 거리를 넓힌 장경간 교량 공법이 사용될 예정이다.
남부내륙철도는 부산·울산·경남권과 대구·경북권을 연결하는 ‘5극3특’ 초광역권의 핵심 교통축으로, 우주항공·조선·방산·제조 등 지역 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안 K-관광벨트와의 연계를 통해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남부내륙철도 착공은 오랜 기다림 끝에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으로 옮기는 자리이자 대한민국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역사적인 출발점”이라며,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3특 다극 체제로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축이 되도록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안전한 철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