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SK바이오팜이 2025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연매출 7067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12% 증가하며 2000억원을 돌파했고, 당기순이익은 2533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 매출은 1944억원, 영업이익은 46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주력 제품인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고성장이 주도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연간 6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4% 증가하며 영업이익 급증을 견인했다. 이 외 기타 매출 가운데 로열티 수익은 연간 약 27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연말 계절적 요인과 운송 중 재고 영향 등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매출의 기반이 되는 처방 수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4분기 계절적 요인이 2026년 1분기 매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처방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 4만7000건에 도달했다. 4분기 총 처방 수는 전 분기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특히 2025년 2분기부터 한 단계 상승한 신규 환자 처방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향후에도 가속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직접 판매·마케팅 체계를 기반으로 처방 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내셔널 세일즈 미팅(NSM)’과 ‘플랜 오브 액션(POA)’을 통해 영업 조직의 실행력을 점검·강화하는 한편, 보다 이른 치료 단계에서의 처방 확대를 목표로 한 ‘라인 오브 테라피(Line of Therapy)’ 캠페인에서도 성과를 확인했다. 올해는 의료진(HCP) 대상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지난해 큰 효과를 거둔 소비자 직접 광고(DTC) 재개도 검토 중이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에서 창출되는 프리 캐시 플로우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안정적인 이익 성장과 R&D 투자를 병행하는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Big Biotech)’ 전략을 추진 중이며, 중추신경계(CNS),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 단백질분해(TPD) 등 각 모달리티별 초기 파이프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는 추가적인 기반 플랫폼 기술 확보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그동안 세노바메이트 적응증 확장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두어 왔으며, 확장 임상이 완료 단계에 진입한 지난해부터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회사는 세노바메이트를 통한 빠른 이익 증가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성과 창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K바이오팜은 2월 6일 오전 정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별도의 R&D 세션을 마련해 CNS 및 RPT 분야 초기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 확보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