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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 1930년대 미학 재해석한 ‘네오 프레임 점핑 아워’ 공개
  • 기사등록 2026-02-06 09:29:52
  • 기사수정 2026-02-06 09: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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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디자인과 시계 제작 전통에 경의를 표하는 신작 ‘네오 프레임 점핑 아워(Neo Frame Jumping Hour)’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1930년대 유선형(Streamline Moderne) 디자인 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직사각형 손목시계로, 브랜드 최초의 셀프와인딩 점핑 아워 무브먼트인 칼리버 7122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오데마 피게는 빈티지 미학과 최첨단 기술을 결합해 브랜드의 유산과 혁신 정신을 동시에 드러냈다.

 

네오 프레임 점핑 아워는 1929년에 제작된 전신 모델 1271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이 모델은 건축, 시계 제작, 예술 사조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재해석된 라인으로, 1930년대 디자인 코드를 현대적으로 복원하면서도 케이스와 무브먼트 개발에는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수작업 마감으로 완성된 이 시계는 150년 이상 이어져 온 오데마 피게의 전통과 대담함, 혁신의 조화를 구현한다.

 네오 프레임 점핑 아워(Neo Frame Jumping Hour)

전신 모델 1271은 아르 데코 후기 분파인 파크보(Paquebot), 또는 오션 라이너(Ocean Liner) 스타일로 불리는 유선형 모더니즘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 디자인 운동은 두 차례 세계대전 사이 미국에서 등장해 속도와 현대성을 상징하는 기차와 선박의 공기역학적 형태를 반영했으며, 곡선과 직선의 조화, 둥근 모서리, 간결한 선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요소는 새로운 네오 프레임 점핑 아워 디자인 전반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신제품의 케이스는 러그를 제외하고 가로 34.6mm, 세로 34mm 크기의 직사각형 형태로 제작됐다. 18캐럿 핑크 골드 케이스 양측에는 각각 여덟 개의 둥근 주름 장식이 배치돼 있으며, 이 장식은 날렵한 러그로 이어져 유선형의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CNC 가공으로 완성된 이 모티프는 케이스백, 크라운, 진동 추에도 적용됐다.

 

다이얼은 블랙 PVD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사용한 투톤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골드 프레임으로 둘러싸인 두 개의 창을 통해 시와 분을 각각 표시하며, 6시 방향에는 핑크 골드 색조의 오데마 피게 로고가 자리한다. 외관은 단순해 보이지만, 사파이어 다이얼은 방수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다이얼 플레이트를 사파이어에 접착한 뒤 케이스에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는 이 모델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기술로, 20m 방수를 보장한다.

 

인체공학적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새롭게 설계된 크라운은 태엽 감기 조작 시 편안함을 높였으며, 블랙 송아지 가죽 스트랩은 오데마 피게 디자인 팀이 고안한 질감 있는 모티프를 적용해 케이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시계의 핵심은 오데마 피게 최초의 셀프와인딩 점핑 아워 무브먼트인 칼리버 7122다. 로열 오크 ‘점보’에 사용된 칼리버 7121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무브먼트는 순간 점핑 아워와 트레일링 미닛 표시를 결합해 정밀성과 가독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파워 리저브는 52시간이며, 특허받은 충격 흡수 시스템을 통해 충격 발생 시 시 디스크가 의도치 않게 점프하는 현상을 방지한다. 시 디스크는 티타늄, 분 디스크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내구성을 높였다.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서는 코트 드 주네브, 새틴 브러시 마감과 함께 세로 홈 장식이 더해진 진동 추를 감상할 수 있다.

 

오데마 피게 뮤지엄 및 헤리티지 디렉터 세바스티앙 비바스는 “이번 신작은 1920년대 오데마 피게가 점핑 아워 손목시계를 최초로 개발했던 선구적 역할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당시에는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 금속을 사용했지만, 오늘날에는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점핑 아워는 전통적인 시곗바늘 대신 숫자가 점프하며 시간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17세기 야간 시계에서 시작돼 20세기 초 손목시계의 부상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다. 오데마 피게는 1924년부터 1951년까지 점핑 아워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347개의 시계를 제작하며 이 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오데마 피게 최고경영자 일라리아 레스타는 “오데마 피게는 언제나 과거에 뿌리를 두면서도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며, “네오 프레임 점핑 아워는 첨단 기술과 현대적 접근 방식으로 재해석된 상징적인 시계를 통해 브랜드의 풍부한 시계 제작 유산에 경의를 표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1930년대 디자인에 대한 현대적 오마주를 담은 이번 신작을 통해 오데마 피게는 기술적·인체공학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전통 계승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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