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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여는 시 한 편...11월의 마지막
  • 기사등록 2025-11-29 07:00:01
  • 기사수정 2025-11-29 10: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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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제공

11월의 마지막

 

어둠을 타고 몰래 들어와

아침저녁으로 서성이던 겨울이

이제는 한낮에도 서성댄다

 

그토록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가을이

무대를 거두고

머뭇거리던 가을은

떠날 채비를

바삐 하는데

매서운 삭풍이 휘몰아치며

마지막 낙엽마저 떨구고 만다

 

갈 곳도 없이 무작정 내몰린 낙엽이

후미진 구석으로 몰려서 노숙을 하고

미련 남은 가을이 낙엽에 숨는데

잠자던 서릿발이 일어나

숨은 가을마저

가라 한다

 

김대식 / 시인



벌써 또 한 달을 보내고
새로운 달을 맞이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문득

계절의 숨결이 바뀌는 순간마다

변화의 끝과 시작을 알리는 조용한 ‘시’ 한 편으로

주말 아침 인사를 건네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 그 이상의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휴일 아침이 된 듯한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이제 곧 홀로 남겨질 

캘린더의 마지막 한 장을 쉬이

눈에 담고 싶지 않은 

아쉬움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앞에는 아직도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할 수 있는 

또 다른 한 달의 긴 여정이 남아있습니다

 

이번 주말은

떠나는 11월에 조용한 작별을,

맞이할 12월을 위해서는

올해의 끝맺음을 위해 분주해질 자신의 일상을


차분히 계획하고 준비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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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1-29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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