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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물범’ 선정…보호 필요성 커져
  • 기사등록 2026-03-02 14:33:09
  • 기사수정 2026-03-02 14: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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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선정된 ‘물범’/사진=국립생태원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매년 봄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이동해 오는 물범을 3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물범(Phoca largha)은 물범과(Phocidae)에 속하는 종 가운데 비교적 작은 종으로, 몸은 회색 또는 황갈색을 띠며 전신에 털색보다 짙은 점무늬가 분포해 ‘점박이물범’으로도 불린다. 

 

물범은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과 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돼 있으며, 두 기관에서는 ‘점박이물범’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몸길이는 약 1.4~2m, 몸무게는 80~130kg 정도다. 앞머리가 둥글고 높으며 귓바퀴가 없고 목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얼굴의 점무늬 형태를 통해 개체 식별이 가능하다. 앞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가 짧고 몸에 밀착돼 있어 육상에서는 몸통을 이용해 이동한다.

 

이러한 신체적 특성으로 인해 바다와 가까운 바위섬이나 모래톱, 물 위에 떠 있는 유빙(流氷)이 주요 휴식처로 활용된다. 먹이는 어류와 대형 갑각류, 오징어·문어 등 두족류다.

 

번식기는 1~3월로, 보통 유빙 위에서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 물범은 태어날 때 흰색 솜털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유빙 환경에서 보호색 역할을 한다.

 

물범은 전 세계적으로 북서태평양 일대와 캄차카반도, 오호츠크해 등에서 주로 관찰된다. 겨울부터 봄까지는 얼음이 있는 해역에서 생활하고, 늦여름부터 가을에는 연안으로 이동하는 계절 이동성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안 백령도가 대표적인 서식지로, 2024년 기준 약 300개체 이상이 확인되고 있다. 백령도에 서식하는 물범은 겨울철 중국 발해만 유빙 위에서 번식을 마친 뒤 봄부터 남하해 가을까지 머물며, 다시 겨울이 되면 번식을 위해 발해만으로 이동한다.

 

과거에는 모피를 얻기 위한 무분별한 포획이 개체 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으며, 현재는 어구에 의한 혼획과 연안 개발, 선박 이동으로 인한 교란과 서식처 훼손 등이 감소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고려해 2022년 물범의 보호 등급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에서 I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일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물범을 비롯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또는 국립생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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