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혁신 신약 개발 기업 큐리언트가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 ‘아드릭세티닙(Adrixetinib, Q702)’의 고형암 대상 임상 1상 시험 최종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2023년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공개된 용량 증가 단계 결과에, 추가 환자 11명을 포함한 용량 확장 단계 결과를 더한 것으로, 총 51명의 데이터를 반영한 최종 분석이다.
큐리언트가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아드릭세티닙(Q702)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사진=큐리언트 제공
큐리언트는 본 시험을 통해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을 도출하고, 안전성뿐 아니라 약동학(PK) 및 약력학(PD) 마커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를 확인했다. 아드릭세티닙은 면역미세환경을 재조성하는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고형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성공적인 1상 결과를 토대로 현재 아드릭세티닙은 세계적 의료기관들과 함께 혈액암 적응증 확대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는 아자시티딘, 베네토클락스와의 삼중 병용요법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1차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메이요 클리닉과는 희귀 혈액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희귀 질환의 경우 적은 환자 수만으로도 신속한 허가 절차가 가능해 빠른 개발이 기대된다.
또한, 아드릭세티닙은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cGvHD)에 대해서도 치료 효과는 물론, 미세잔존질환(MRD) 억제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어, 주요 글로벌 전문가들의 지지 아래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는 “아드릭세티닙의 임상 1상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약효 지표의 유의미한 변화가 입증되며 글로벌 연구기관들과의 공동 개발이 가능했다”며, “특히 혈액암 분야에서 허가까지의 명확한 전략이 구축된 만큼 안정적인 임상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릭세티닙은 큐리언트의 대표적인 면역조절 항암제 후보물질로, 다양한 암종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병용요법 확장성으로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의 잠재력이 주목된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